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무비자 특수-(하)관광객 유치하려면] 여행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높아진 한국인 '눈높이' 맞춰라

인터넷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 노출로 관광객들이 주류 아웃렛이나 쇼핑몰을 찾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관광객 숫자나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제품 개발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인기 있다 싶으면 너도나도 같은 또는 유사한 제품을 판매 업소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재빨리 들여와 열심히 입품을 팔아가며 홍보하고 고객을 확보해놓으면 입소문이 나 다른 업소들이 따라하는 통에 요즘은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비밀에 부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는 이미 취급하는 업소가 넘쳐난다"며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는 많지 않으면서 최근 뜨고 있거나 가능성 있는 브랜드 딜러십을 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에버크롬비 등 브랜드 매장을 타운에 유치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매업소 사장은 "주류 쇼핑몰 및 매장을 찾아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한국 사람이 한국말로 맞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나인웨스트 아베다 등이 타운에 들어선 것은 반가운 신호"라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 = 명품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인 소매업소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짝퉁'일 수 있다는 의심으로 심지어 한인들로부터도 신뢰를 크게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인 1.5~2세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도 넘어야할 산이다. 제품 딜러십 업소 이미지 개선을 통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의류 판매점 리부트의 에이스 김 사장은 "최근들어 한인 업소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하지만 까다로운 한국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제품과 업소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개선 시급 = 한국 관광객을 다시 오게 하려면 질 좋은 상품과 더불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행의 경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 대형 여행사들의 여행상품을 두루 경험하고 중국 및 동남아 등 다양한 여행지를 돌아본 뒤 미국에 오는 관광객이 많아 눈높이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사의 주력 상품은 그랜드캐년 세도나 라스베이거스 등 20여년동안 비슷비슷한 코스여서 진부하다는 평가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와이너리 코스 등 새로운 여행상품이 개발되면서 발전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삼호관광 신성균 사장은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고 라스베이거스 쇼를 당일 신청, 관람하도록 한 뒤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국 관광객을 겨냥해 관광지에 대한 배경 지식 등 가이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당 서비스는 매번 지적되온 사항이다. 한 관광객은 “요즘 한국 식당들에는 음식을 먹은 뒤 매무새를 고칠 수 있도록 거울이나 손 세정제 등이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다”며 “식사 중 여러 번 불러도 오지도 않고, 접시를 탁탁 내려놓는 등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데 팁을 내야하니 억울하단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음식을 찾긴 하지만 최근엔 한국에서도 브런치 등이 유행하고 한인타운에서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한 관광객의 기대를 맞추지 못하면 타운 업소들은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7

[무비자 특수-(상)관광객이 몰려온다] 타운 호텔·식당·소매업소 '한국돈' 활력

무비자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항공사와 관광 및 여행 업계에는 이미 신바람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늘면서 호텔과 식당, 소매업소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의 영향을 받은 업종과 쇼핑품목을 살펴봤다. ◇얼마나 쓸까 = 지난해 한국에서 74만4000명의 방문객이 미국을 찾아 18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최근 발표했다. 방문객 1명이 여행 경비로 2447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체 방문객의 38%에 달하는 28만여명으로 한인 최다 거주지인 LA한인타운에도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1만5000명 지출 금액은 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불어닥친 신종 플루와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 방문객이 급감한 사실을 고려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관광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무비자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방문객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활동 빈도수로는 쇼핑(87%)과 식사(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 각각 4.2% 7.6%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8만여명 가주 방문 1인당 경비 2447달러 사용 건강용품ㆍ화장품 등 인기 귀국후 추가 주문도 늘어 ◇얼마나 늘까 =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호텔 및 요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이상 증가한 관광객으로 인해 여행사와 연계된 호텔 및 숙박업소 식당은 한국에서 온 고객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윌셔플라자호텔의 에드워드 한 매니저는 "한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지난 1분기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순두부 식당과 일부 한식당 무제한 구이집은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타운 내 주요 쇼핑몰과 식당 소매업소에는 고객 10명 중 1~2명 수준에 불과하던 숫자가 최근엔 업소에 따라 많게는 5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을 살까 = 이들이 타운 내 업소들에서 사가는 인기 쇼핑품목에는 건강식품(비타민 오메가3 다이어트) 골프용품 유아용품(유모차 옷)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메틱월드의 고유리씨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렀다가 돌아가면서 화장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간다"며 "에스티로더 랑콤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3LAB 등의 브랜드 가운데 면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찾는데 300달러 이상 사면 자리에서 10%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제품을 증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뷰티의 재키 심 매니저는 "바이오실크.폴미첼 같은 헤어 브랜드의 에센스.스프레이.왁스를 비롯해 OPI 매니큐어 향수에서부터 무거워서 피할 것 같은 샴푸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승무원이 단골인데 한달 100명 정도로 1인당 적게는 20~30달러 많게는 200달러 이상 어치를 구입해간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 =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또 유행이 빠른 한국 특성상 뜨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트렌드를 한인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는 물론 가격까지 꾀고 있다. 쇼핑이 필수코스인 것은 무엇보다 미국에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중저가 수준의 브랜드가 한국에서는 백화점에서 고급 이미지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쇼핑심리를 부추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캘리내추럴의 리디아 이 사장은 "한국에서부터 제품 정보를 먼저 알고 찾는다"며 "취급 제품이 한국에서는 2~3배 정도 비싸 한번 구매해간 고객들이 한국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키즈의 매니저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퀴니 등 유모차는 물론 유럽 유아 브랜드는 한국의 판매가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불과해 귀국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윈골프의 빅터 한 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가격차가 그리 심하진 않은 스포츠용품은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조품 판매가 성행해 정품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